플로리다 여행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허리케인 Irma 소식이 궁금하실 줄로 압니다. 허리케인 Irma 는 지난 수일간 카리브 지역 섬나라들을 휩쓸며 북상하다가 어제 새벽부터 약간 서쪽으로 진행 방향이 잡히면서 오후에는 플로리다 최남단 섬인 키웨스트에 도달했습니다. 키웨스트는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에 있다보니 침수 피해를 크게 입었습니다. 이후 허리케인 Irma는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 등 플로리다 남동부 해안 도시들을 통과했고 예상대로 다소 서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사라소타, 탬파 등 플로리다 서쪽 해안 도시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이애미는 태풍 중심에서 다소 오른쪽으로 약간 빗겨 있어서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동쪽 내륙에 위치한 올랜도에도 트로피컬 스톰 정도의 세기로 지나갔습니다.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테마파크도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오픈한다고 합니다) 이제 Irma는 허리케인이 아니고 트로피컬 스톰으로 등급이 낮아졌고,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오후 2시경에 플로리다 주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주민들이 대피도 해야 했고 전기가 나가고 침수도 되는 등 상당한 재산 피해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 지나고... 이미 태풍이 지나간 중남부 지역들에서는 청소와 복구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